지난 14일 한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제목부터 가슴을 울린다. '이중경'. 아들 이름 석 자다.
고 이중경 씨가 사망한 건 지난 1월 6일이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친구 2명과 술을 마셨다. 한 친구 지인 A 씨도 나중에 합류했다.
사건은 노래방에서 발생했다. 이 씨가 던진 빈 페트병이 실수로 A 씨 머리에 맞았고 그는 이 씨를 때렸다. 심한 폭행에 이 씨가 거듭 중단을 호소했지만 하지만 노래방 밖에 있던 A 씨 친구 2명까지 가세해 폭행은 계속됐다.
이날 5시 32분쯤 이 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나들목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넘어 1차선으로 가려다 차량에 치인 것이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했다.
아버지는 분노했다. A 씨가 불구속 수사를 받고 풀려났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경찰 초동 대응이 미흡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뻔뻔한 가해자는 헌팅포차를 다니는 등 일상을 즐기고 있다. 고발 글을 삭제해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현재 검찰이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아버지는 페이스북에 사건 관련 CCTV 영상도 공개했다. 그는 아들을 향한 절절한 심경을 댓글 창에 남겼다. 아들은 아르바이트비를 모두 아버지에게 주고 사고 한번 안 칠 정도로 착하고 바른 사람이었다고 한다.
"아 중경아. 내 아들아. 참기도 많이 참았구나... 그 굴욕 견디기 쉽지 않았을 텐데... 큰일 할 인물이었는데... 승냥이 새끼를 만나버렸구나... 있을때 지키진 못했어도 너의 최소한의 명예만은 지켜주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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