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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기사

"대변이 다리를 타고 줄줄 흘러.."아기 잃은 엄마,가슴 찢어지는 청원글

이하 기사와관련 없는 자료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부산에 사는 만 34살 청원인의 아기는 지난 6월 22일 사망했다. 결혼 3년 만에 시험관 시술로 가진 소중한 아이였다.

 

 

A 씨가 쓴 청원 글에 따르면 수술 당일 오전 6시 해당 병원에서 분만 촉진제를 맞고 진통이 와 유도분만에 들어갔고, 5시간이 지나고 탈진을 느껴 제왕절개를 요청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A 씨에게 어떤 설명도 없이 흡입기계(vaccum)를 넣고 배밀기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의사는 내려오지도 않은 아기를 억지로 꺼내려고 제 질 안으로 vaccum이라는 흡입기계를 억지로 쑤셔 넣었고 수간호사는 제 위로 올라타 강한 힘으로 배 밀기를 했습니다. 사전 설명 및 동의는 전혀 없었습니다. 저의 거부에도 의사는 그 행위를 반복했고 저는 성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후 수면 마취에서 깨어난 산모에게 병원 측은 산부인과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아기는 상태가 안 좋아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평소 차로 19분 소요되는 거리였지만 이때는 36분이나 걸렸다.

당시 아이 상태는 심각했다. 아기는 모로반사 반응도 없었고 전신 청색증이 심했으며 얼굴과 머리에 심한 부종과 반상출혈이 있었다. 온몸에 멍까지 들었고 자가 호흡이 어려워 중환자실에 있다 이송된 지 4시간 19분 만에 세상을 떠났다.

 

청원인은 아기와 이별한 애끊는 심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열 달 동안 소중히 품은 아기에게 젖 한번 못 물려봤습니다.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 아기 사진도 한 장 없습니다. 아기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아기 얼굴을 처음 볼 수 있었습니다. 누워 있는 저희 아기는 저를 너무나도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저는 아기를 보내고 한동안 거울 보기가 두려웠습니다. 아기 얼굴이 떠올라 괴로웠기 때문입니다"

 

A 씨는 "유도분만을 포기하고 싶다는 산모의 의견을 묵살한 채 강압적으로 자연분만을 진행하고, 출생증명에서 아기 상태가 양호하다고 사실과 다르게 기록한 점,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해 줄 의무가 있음에도 발급해 주지 않은 점에 대해 병원 측은 진상을 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5만2530여 명이 동의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이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과실 여부를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