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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기사

"도를 넘어섰다" 베트남에서 한국을 '사우스 코로나'라고 부른다

베트남 한식당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베트남 SNS에서 한국에 대한 혐오 감정이 도를 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약 11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대한민국 국기를 코로나바이러스 모양으로 변형한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South Korona'라며 우리나라 영어 이름을 바꿔 조롱하기도 했다.

 

 

이들이 한국에 대한 반한 감정이 커진 데에는 이날 대구에서 출발해 다낭시에 도착한 한국인 탑승객 20명에 대한 우려로 보여진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베트남 다낭시 당국은 전날 오전 대구에서 출발한 비엣젯 항공편(VJ871)에 탑승한 승객 전원을 병원에 14일간 격리시키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한 대구에서 출발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정부는 한국인이 불필요하게 격리된 상황이라면 베트남 당국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낭시에 입국한 한국 국적 탑승객 20명은 다낭공항에 도착한 후 보건당국에서 제공한 방역복을 입고 곧바로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은 샤워 시설도 없고, 위생 상태가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병원 측이 일부 출입문을 자물쇠로 잠그고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5일 오후 11시 55분 다낭발 비엣젯 VJ878편을 타고 한국인 20명 중 18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모두 발열 등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도 이러한 격리를 당해야 했다.